오키나와 본섬 서부에 위치해 있고, 58번 국도가 관통한다. 땅 생김새는 위아래로 길고(27.4km), 좌우는 짧다(4.2km). 80퍼센트 이상이 산지로 되어 있으며, 아직도 개발이 덜 된 곳이 많다. 실제로 58번 국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수 공사 중이고, 울창한 수풀이 우거진 곳이 많다.
오키나와 대부분의 곳이 그렇지만, 이 곳도 교통편이 좋지 않다. 나하와 나고를 연결하는 20번, 120번, 국도 6번을 통해 요미탄, 이시카와, 우루마까지 가는 버스 이외에는 대중교통편이 없다고 봐도 된다. 이 버스들도 한 시간에 1~2대 정도 운영하고 있고, 58번 국도만을 경유하기 때문에 그 이외에 지역을 관광하고 싶을 때에는 렌터카, 택시를 이용해야만 된다. 나하 시내에서 온나 촌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되고, 20-120번 노선 버스로는 1시간 4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까지 소요된다.
만좌모(万座毛) : 파도에 침식된 돌이 마치 코끼리의 코와 비슷하여 유명해진 곳. 그 특이한 모양새 때문인지 언제나 외국관광객이 많다. 석양을 비롯한 주변 바다 경치가 예쁜 곳. 원래는 평탄한 지형이었기 때문에 만인(万人)이 앉을 수 있는(座) 곳이라 하여 만좌모라 이름지어졌다.
류큐무라(琉球村) : 예전 류큐 왕국의 생활 모습을 마을 형태 그대로 보존시켜 놓은 곳이다. 전통 민요,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. 20번, 120번 버스가 류큐무라 바로 앞에 멈추긴 하지만 산 깊은 곳에 박혀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다.
해안 리조트 호텔들 : 오키나와 서부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대형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다. 유명한 곳으로는 문 비치 호텔[1] 등이 있으며, 이 곳을 기반으로 KBO 리그몇몇 팀들이 시즌 오프, 스프링캠프 숙박지로 이용하고 있다. 또한 2000년 큐슈-오키나와 서밋이 있었을 때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,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온나 촌의 호텔에 숙박한 적이 있다고 한다.
[1] 해수욕장 100선 안에 든 문 비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호텔. 한신 타이거즈가 과거 전지훈련 숙박지로 이용하기도 했고, 롯데 자이언츠도 이 곳을 이용한 바 있다.